주택 매매 피해야 할 말들
자랑 졸졸 늘어놓는 셀러
바이어 의심 부를 수도
결정전 흠부터 보는 바이어
셀러 감정 상해 거래 깨져
집을 사고 파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셀러와 바이어가 서로 신뢰와 성실을 바탕으로 거래를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말로 인해 오히려 거래를 깨뜨리기도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을 사고 팔 때 셀러와 바이어가 피해야 할 말 몇 가지를 공개 했다.
◆셀러가 하지 말아야 할 말들
▶"단 1센트도 깎아 줄 수 없어요"
이렇게 말하는 셀러들이 종종 있다. 리스팅 가격을 정해 놓고 그 가격에서 한 푼도 내려갈 수 없다고 말한다.
오퍼가 많이 몰리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리스팅 가격을 뛰어 넘는다. 그러나 오퍼가 거의 없는데 리스팅 가격에서 1센트도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차라리 리스팅 가격보다 1~2만달러를 더 올려놓고 나중에 깎아주면 바이어는 기분 좋게 에스크로를 오픈 할 수 있다.
▶"이 동네서 우리 집이 최고예요"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식이 최고인 것처럼 셀러한테는 자신이 살았던 집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집을 보러 온 바이어를 만나게 되면 집 자랑부터 들어간다. 방부터 시작해서 부엌, 화장실, 마당 등 곳곳을 따라다니며 자랑을 늘어놓으면 바이어는 귀찮아 진다. 오히려 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셀러가 우연히 바이어와 마주치게 되면 그냥 조용히 입을 다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현재 상태에서 "하나도 수리해 줄 수 없어요"
아무리 새집이라고 해도 사람이 살다 보면 손볼 곳이 생긴다. 지은 지 오래된 주택이라면 수리할 곳은 더 많아진다.
바이어가 인스펙션을 통해 수리할 목록을 제출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셀러들이 종종 있다. 바이어가 큰 공사는 기대하지 않는다 해도 자잘한것 마저 셀러가 '노'한다면 기분이 상한다.
셀러는 큰돈이 들어가는 공사가 아니라면 본인이 손을 대거나 핸디맨을 불러 수리하면 바이어의 불만 없이 거래를 잘 마칠 수 있다.
◆바이어가 하지 말아야 할 말들
▶ "이 집은 너무 흠이 많아"
집을 사기로 결정하기도 전에 흠부터 보는 보는 바이어들도 있다. 주소 숫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시시콜콜한 것 까지도 불만을 쏟아낸다면 집을 보여주는 에이전트는 힘이 빠진다.
집이 좋고 나쁨에 대한 평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거래 당사자인 바이어가 셀러의 감정을 자극하는 수준으로 흉 본다면 거래는 이뤄질 수 없다.
▶"살고 있는 집이 팔려야죠"
바이어가 찾던 집이 드디어 나타났다. 그래서 오퍼를 썼는데 조건을 달았다. 에스크로 기간은 바이어 집이 팔릴 때까지 셀러가 기다려야 된다는 조항이다.
이 조건을 읽고 오퍼를 수락하는 셀러는 거의 없다. 바이어 집이 언제 팔릴지 아무도 모르는데 기약 없이 바이어를 기다리는 셀러는 없을 것이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매물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마켓에서 바이어와의 인연을 기다리는 주택은 아직 많다. 집 한 두 채를 보고 바로 구입을 결정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행동이 된다. 오히려 셀러가 바이어의 마음을 읽었다면 가격 깎기가 힘들어 진다. 주택구입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박원득 기자
미주 중앙일보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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