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개 대도시 지역 중 144곳(88%)가 중간가격 인상세 보여
전국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20만7300달러로 1년전 보다 상승
지난 3분기 동안 미 전역의 대도시 주변 지역에서는 든든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고, 지난 8년만에 가장 중간가격이 많이 오른 기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밝혔다.
NAR의 조사 통계에 의하면 미 전역 163개 대도시 주변지역 가운데 지난 3분기 동안 무려 88%에 달하는 144곳에서 중간가격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단 33% 지역에 불과한 54개 대도시 지역에서만 오른 것과 비교할 경우 상당히 가격 인상추세가 확산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지난 2분기에도 중간가격이 오른 곳은 87%의 지역에서 가격이 오르는 결과를 보였었다.
로렌스 윤 NAR 수석분석관은 주택시장은 늘 모습이 변화하지만 주택가격과 이자율은 이제 적정 규모의 수준을 약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더 많은 이들이 집을 내놓고 사려하는 현상이 많아지면서 약간의 가격 상승세를 늦추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처럼 약간 일부 지역에서 집을 살 수 있는 적정 규모선이 오른 모습이 나타나지만 그래도 주택시장 저변에서는 집을 사고 파는데 그리 어려운 이들이 많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도시 지역 88%에서 중간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일부는 적정성을 넘어섰다고 하는 가운데 가장 중간가격이 올라 가격이 제일 비싼 5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호놀룰루 역시 캘리포니아의 애너하임-샌타애나, 샌디에이고 등지로 꼽혔다. 이지역은 중간가격만 48만5000달러에서 80만5000달러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가장 적정선을 보이는 지역으로는 오하이오주 톨리도시로 중간가격이 8만7500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시 8만8900달러, 플로리다주 오칼라 10만3600달러, 캔자스주 토피카 10만6000달러 선 등지가 눈에 띄었다.
이 3분기 기간동안 전국적으로 보여진 기존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20만730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012년, 즉 지난해 3분기 중간가격 18만4300달러 보다 12.5%가 오른 것이다.
지난해 3분기는 지난 2005년, 즉 주택시장 붕괴 직전의 해 3분기 때 이래 가장 큰 폭의 오름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 기간동안 압류주택과 숏세일 주택의 경우에는 전체 3분기 매매된 대도시 지역 주택 가운데 약 14%를 차지했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역시 1년전의 24% 였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 3분기가 끝날 때쯤 집계된 주택시장에 나와 있던 매물의 수는 221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 때와 비교해 볼 때 어느 정도선에서 매물이 증하한 것이다. 2012년 당시에는 시중에 나온 매물의 수는 217만채였다.
매물이 더 적었던 지난해의 경우 매물 대기기간은 5.9개월이었던 반면 매물이 다소 늘어난 올 3분기에는 당시 보다 더 기간이 줄어든 5개월도 나타났다.
콘도나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기존주택의 매매량은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 산정했을 때 지난 2분기 때 506만채 보다 5.9% 늘어난 536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4만채 보다도 13%가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가격 또한 지난 2007년 이래 가장 호조를 보인 것으로 기록됐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의 전국적인 평균치는 4.44%였으며 이는 2분기의 3.69%, 1분기 때의 3.54% 보다 많이 오른 편이었다. 그러나 2011년의 경우 이자율은 4.66%였었기에 이 보다는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자율의 등락에 따라 융자 가능자들 사이에서도 주저와 움추림 현상이 나타나지만 결국 이 수준 역시 낮은 것임을 모두들 인식하게 되면서 시장에 나선다고 지적됐다.
NAR 소속 게리 토마스 리얼터는 근면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착실히 크레딧을 쌓은 이들은 최근 상당히 집을 장만하기 용이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1차 융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주택시장에 수요가 투자자외 크지 않다는 평가에 따라 2차 모기지 시장을 다시 개방할 것을 당국이 고려하지만 이는 안전하고 적정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최철호 선임기자
미주 중앙일보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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