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이후 모기지 시장 '출렁'
이자율 상승·규제 완화로 불확실성 ↑
금융 파생상품 다시 나올 가능성도 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주택 모기지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트럼프의 금융 규제 완화 천명 등으로 인해 주택 모기지 융자 시장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채권수익률이 빠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모기지 이자율과 연동하는 재무부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0.4%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3.87%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주 대비 0.25%포인트 오른 것이다.
모기지 이자율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4% 밑인데다 지난 45년간 평균치인 8.26%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융자업체들이 난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모기지 이자율이 예상 밖으로 급격하게 인상돼 모기지 페이먼트도 함께 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은 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MR리서치코프의 스투 펠드스타인 사장은 "모기지 이자의 상승으로 인해 내년 전국 주택의 3채 중 1채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기지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트럼프의 금융 규제 완화 정책과 부분적으로 맞물려 있다고 저널은 강조했다.
트럼프는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권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와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는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의 개정이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드-프랭크법의 폐지로 은행과 융자업체들이 대출을 늘릴 수도 있지만 융자금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줬다 이를 받지 못해 주택을 차압하는 결과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시장의 침체를 야기했던 금융 파생상품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번 과오를 경험했던 은행들은 규제책 완화로 생긴 새로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부실 위험이 적은 점보 융자나 신용점수가 높은 대출자들에게만 모기지 융자를 집중하게 돼 일반 소비자들이 주택융자를 더 받기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이를 노린 비은행권 융자업체들은 일반 소비자와 리스크가 큰 대출자를 겨냥한 높은 이자의 융자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져 결국 일반 소비자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진성철 기자
이자율 상승·규제 완화로 불확실성 ↑
금융 파생상품 다시 나올 가능성도 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주택 모기지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트럼프의 금융 규제 완화 천명 등으로 인해 주택 모기지 융자 시장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채권수익률이 빠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모기지 이자율과 연동하는 재무부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0.4%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3.87%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주 대비 0.25%포인트 오른 것이다.
모기지 이자율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4% 밑인데다 지난 45년간 평균치인 8.26%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융자업체들이 난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모기지 이자율이 예상 밖으로 급격하게 인상돼 모기지 페이먼트도 함께 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은 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MR리서치코프의 스투 펠드스타인 사장은 "모기지 이자의 상승으로 인해 내년 전국 주택의 3채 중 1채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기지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트럼프의 금융 규제 완화 정책과 부분적으로 맞물려 있다고 저널은 강조했다.
트럼프는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권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와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는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의 개정이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드-프랭크법의 폐지로 은행과 융자업체들이 대출을 늘릴 수도 있지만 융자금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줬다 이를 받지 못해 주택을 차압하는 결과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시장의 침체를 야기했던 금융 파생상품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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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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